bac
COMPANION

각 지역에서 특화된 정체성을 가지고 예술 활동을 전개하는 매력적인 공간들이 있습니다. bac는 이들과 협력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어지는 내일을 함께 걸어가려고 합니다. 2021 부여아트페어에서 처음 기획한 ‘COMPANION’은 아트페어 형식의 bac가 다양성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자생적 힘을 기르고 연대를 꿈꾸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동행을 시작하는 이 공간들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씨알 콜렉티브

cr-collective.co.kr

참여작가 소개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projectspaceyeongdeungpo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는 영등포에 위치한 아티스트-런-스페이스이다. 작가 본인의 사적인 입장에서 발단되어 작가에게 당면한 문제가 사적인 지점에서 끝나지 않고 공적인 담론으로 발전 될 수 있도록 비슷한 환경의 작가들을 직접 찾아 만남을 진행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형태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전시, 작가와의 대화, 여러 주제의 세미나와 워크샵 등을 주관하며 자발적인 제안을 가진 개인과 그룹에게 공간을 제공해 왔다. 

2020년 6월 박슬기 작가의 개인전을 필두로, 자체기획과 공모선정을 통해 지속적인 전시개최를 이어가고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지현아 본인의 개인전, “점령은 그러한 권한이 확립되고 행사될 수 있는 영토로만 확장된다”를 본 공간에서 개최함으로써 작가와 공간의 상호관계에 대하여, 그리고 장소에 대한 권한이 일상의 노동에 의하여 유지되고 그것이 곧 사회로부터 우리의 영역을 인정받기 위한 투쟁임을 서사하였다. 공간운영을 통해 무엇보다 작가들간의, 그리고 작가와 공간의 연대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실천적 프로젝트들을 통해 공간은 네트워크를 넓혀 나아가는 동시에 공간의 개별적 차별성을 찾아가고 있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는 최대한 다양한 사회적 맥락을 수용하고 소통하는 데에 그 어떤 제약이 없도록, 마치 이 공간의 지리적 특성처럼, 주류의 권력에서 벗어난 독립성을 지켜내고 있다. 그 어떤 외부 작용과도 적당한 거리를 지켜내고 장소 특유의 색을 지키며 이 공간의 존재의 의미를 키워나가고 있다. 

지현아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대표)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지현아X홍근영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는 이번 <2021 bac 부여아트페어>에서 “움직이는 지대”라는 타이틀로 지현아의 공간설치와 홍근영의 세라믹 오브제로 콜라보 설치작업을 진행한다. 

지현아는 인정투쟁, 확장, 영토, 권한 등 ‘장소성’과 관련한 키워드를 다른 지역, 다른 공간(부여아트페어)에 적용시키며 장소의 권한을 획득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나간다. 

홍근영은 다수가 정해놓은 규칙과 배열, 그것을 수행해 내야 하는 역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분노, 위태로움, 불안, 긴장, 공포 등의 순간을 입체로 표현해 왔다. 특히 불타는 가마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담은 조각의 형태들은 숭고한 종교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전진문화사

@jeonjin_moonhwasa

어쩌면 과거의 명성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는 힙지로라 불리는 서울의 을지로와 이슈 가득한 익선동 사이라 불리는 종로.

그곳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관수동 트로피골목에 자리한 전진문화사는 사연 가득 품고 숨어있던 다소 거칠고 오래된 한옥 공간의 한켠을 전진문화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에 맞게 직접 애정을 가지고 다듬어 현재는 문화·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탐구하고 그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다양한 쓰임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전진문화사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유기적 관계와 활동에 중점을 두고 함께 모여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교류하며 서로에게 유익한 보탬이 될 수 있는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지향하며 문화·예술과 관련한 브랜드 및 현업 작과들과의 다각적 협업을 통해 관련 작품 그리고 제품이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자에게 더욱 유연하게 스며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가고 있다.

전진문화사는 2021 bac 부여아트페어에서 팝업전시 콘셉트의 아트숍 ‘팝-업 이 에요’를 살롱을 모티브로 공간을 연출하여 함께하는 브랜드 및 현업 작가들의 작품 및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며 문화·예술이 일상생활 속에서 더욱 유익하고 유쾌하게 소비될 수 있는 새로운 소비 형태를 제안하고자 한다.

윤상수 (전진문화사 대표)

[회화]

박노을 – 회화

@artist_noel_park

손모아 – 회화

@son_moah

송하영 – 회화

@song__ha0_

이윤정 – 회화

@yoonjung0512

이주연 – 회화

@jooyeon.lee_artworks

허현숙 – 회화

@heohyeonsookart

[브랜드]

딥코발드 – 도자

@deepcobalt

여행책방사이에 – 도서

www.saie.co.kr

삼작소 – 도자

www.samjakso.com

아끼다도자기 – 도자

@akkida_ceramics

오복기공사 – 생활

@studio_obok

[브랜드]

오트오트 – 생활

www.ottottcraft.com

전상우도자기 – 도자

@sang_u_ceramist

제주점토도예연구소 – 도자

@jejuclay_lab

찬도예공방 – 도자

@chanpottery

헤이나날 – 도자

@nanal_things

무소속연구소

www.musosoklab.com

무소속연구소는 문화예술에 바탕을 두고 있는 구성원과 다양한 산업, 사회 분야의 조력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이다 무소속 상태를 견지하며 ‘지역과 예술’ 그리고 도시와 예술 바람직한 공존방법을 탐구하며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함께 고민해 온 3명의 작가, 김연수(회화), 신이피(영상·설치), 이재욱(사진)의 작품을 소개한다.

박상권 (무소속연구소 소장)

김연수

독일에서 거주했던 작가는 뮌헨을 비롯해 여러 도시들을 이동하고 또 다시 머무는 시간들 속에서 때론 스쳐지나가고, 그 과정에서 인식되어지는 풍경들을 그려왔다. 당시의 화풍은 블랙에 가까운 매우 짙고 푸른 어둠의 색으로 표현된다. 숲을 주로 그려내는 작가의 그림은 묘한 우울감과 깊은 심연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데, 구체적 형상이 아닌 몽환적이고 흐릿한 감각 속에서 오히려 선명하게 차오르는 감정으로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한다. 한국에서 한국화를, 독일에서 회화를 전공하여 독특한 화풍을 발현하고 있는 김연수의 <스쳐지나간>(2016)은 결코 스쳐지나갈 수 없는 마음의 상태의 방점을 찍고 있는 작품이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 프리드리히 니체 –

신이피

신이피는 박물관과 실험실, 채집이나 박제 등 근대 과학적인 소재와 행위를 관찰자의 시점에서 다루는 작가이다. 죽음과 보존, 환경과 생명, 개인과 사회, 생명과 윤리 등 다양한 주제의 철학적 범주를 다루는 작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영상작품 <Self Talking>(2019)은 박제된 동물들을 화자로 두고 이들의 혼잣말을 상상하며 인간이 느끼는 슬픔, 분노, 좌절, 무서움, 부끄러움 등의 부정적 감정들을 드러낸다. 흐릿한 상이 겹쳐진 도입 장면에서 박제된 동물들의 윤기없는 털, 허공을 바라보는 의안을 클로즈업하는 영상으로 넘어가며 “ㅐ 잘 들어봐”, “ㅐ 소리내어 울지않는 울음소리를” 과 같은 자막으로 넘어간다. 줌-아웃되는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건조하게 바라보는 시선의 장면은 배경 음악과 “ㅐ 보지마 ㅐ 듣지 마 ㅐ 울지 마” 라는 텍스트와 대비되며 극대화되는 감정과 여운으로 몰입하게 한다.

이재욱

작가는 옛 안기부 건물 등 훼손된 권력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건축물들을 흑백필름으로 촬영하고, 그라데이션 필터를 넣는 기법으로 <Grade × Exposure> 시리즈를 제작하였다. 위로 솟은 탑, 수평창과 반복적인 격자무늬 조형요소들이 한껏 드러나는 근대적 건축물들은 오래된 모더니즘의 심미성을 보여주는 구도로 촬영되었다. 특히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난색 계열의 필터가 들어간 작품들은 얼핏 보면 차가운 근대를 따뜻한 감성으로 묘사하는 듯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건물들 내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사건들의 역사적 내러티브를 떠올리고 대입해보면 차오르는 핏빛의 서늘함이 느껴진다. 이재욱의 X Exposure 은 작품의 주제와 대상, 시각적 연출과 기법, 내재된 서사와 의미들을 다양한 레이어로써 중첩시키고, 전복의 전복을 통한 작품 읽기를 권하고 있다.